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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재보선]‘권은희 공천’ 후폭풍… 호남지역 野지지율 10%P 급락

입력 | 2014-07-14 03:00:00

새정치聯, 전략공천 파문 전전긍긍




권은희 전략공천 후폭풍’이 거세다. 7·30 재·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안방인 호남에서 급락하고 있다. 당 내부에선 “호남의 이상기류가 수도권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호남서 당 지지율 10%포인트 급락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8∼10일 실시한 광주, 전남·북의 새정치연합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10%포인트가 급락했다. 안대희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에 따른 ‘인사 파동’으로 63%까지 올랐던 당 지지율이 53%로 떨어진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9일 권 전 과장을 광산을에 전략공천한 분위기가 반영됐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권 전 과장의 전략공천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텃밭에서조차 ‘무원칙 공천’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새정치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전국 단위에서 28%로 나타났다. 전주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41%로 전주와 동일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48%로 ‘긍정 응답’ 43%를 앞섰는데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당 관계자는 “국무총리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청문회 정국에서의 위증 논란 등으로 여권이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도 우리는 권 전 과장 전략공천 문제로 죽을 쑤고 있다”고 한탄했다.

당내에선 이번 재·보선을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고도 한 달여 뒤 치러진 7·28 재·보선에서 완패했던 일을 떠올리기도 한다.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크게 이겼지만 곧장 이어진 재·보선에선 계파 공천으로 심한 내홍을 겪다 참패했다. 8곳 중 최대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야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과 충북 충주 등 5곳에서 지면서 정세균 당시 대표는 사퇴했다.

○ 안철수, 권은희 공천 질문 회피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은희 전략공천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전략공천 질문은 안 하기로 했지 않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재·보선이 치러지는 15곳 중 전략공천을 한 지역은 5곳뿐이다. 비율로 따지면 역대 재·보선 중 가장 낮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주말에도 파상 공세를 가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13일 “순수한 정의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내부고발에 나서는 양심적인 공무원들마저 정치적으로 매도당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대선개입의 추억을 벌써 잊었나”라고 반박하면서 “법원이 권 전 과장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 축소 지시가 있었다’는 권 전 과장의 ‘폭로’를 인정하지 않은 법원이 문제라는 주장이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30 재·보궐선거 공천 논란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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