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가 빌리를 만났을 때/루이스 부스 지음·김혜원 옮김/312쪽·1만3000원·영림카디널
길고양이 빌리가 아이를 구했다. 아이가 귀를 막고 소리를 치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빌리가 나타났다. 그리고 묵묵히 앞에 쭈그려 앉아서 들어줬다. 꼬리로 아이를 쓰다듬으며 달래기까지 했다.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였던 목욕 때도, 빌리가 욕조에 발을 걸치고 아이를 진정시켰다. 변기에 앉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던 아이가 빌리의 도움으로 혼자서 배변을 해냈다. 빌리가 곁을 지켜주자 다소곳해졌다.
프레이저는 고양이 빌리의 도움으로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물건에 대한 집착도 사라졌다. 사람들과 조금씩 어울렸다. 결국 프레이저는 보통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고마워, 길고양이 내 친구 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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