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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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4번타자 박병호(28)가 11일 목동 NC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NC 김경문 감독조차 의외로 받아들일 정도로 파격이었다. 2년 연속 프로야구 MVP 타자이자 올 시즌도 홈런(29개) 1위를 달리고 있는 붙박이 4번타자의 결장이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왜 빠진 것인지, 그 배경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은 11일 NC전을 앞두고 상세히 설명했다. 결론은 “소탐대실을 피하기 위한 휴식”이었다. 염 감독은 “박병호는 슈퍼스타다. 이런 선수는 전 경기 출장보다도 홈런왕, 타점왕, MVP를 노려야 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11일 아침 박병호와 면담을 통해 이런 생각을 밝혔고, 박병호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염 감독은 “병호가 전 경기 출장에 애착을 가지고, 나가겠다고 했다면 내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2012시즌 133경기 모두 풀타임 4번타자로 소화했다. 2013시즌의 128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도 10일 청주 한화전까지 78경기를 계속 나가고 있었다. 2011시즌 최종전에 결장한 이후 2012시즌 4월 7일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부터 339경기를 이어온 연속 출장 기록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염 감독은 “결정적 상황이 오지 않으면 대타로도 쓰지 않을 생각이다. 박병호의 결장은 하루쯤 더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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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빠진 넥센 4번타자 자리에는 요즘 가장 ‘핫’한 타자인 강정호가 들어왔다. 강정호의 4번 출장은 2011년 5월24일 목동 KIA전 1144일만이다.
목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