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4번타자 이대호는 “태극마크는 언제나 달려가고 싶은 팀”이라며 국가대표에 대한 의무감을 잊지 않고 있다. 또 일본에서 충실히 뛰다보면 메이저리그 진출의 기회도 열릴 것이라 믿는다. 후쿠오카 야후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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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 야후돔 인터뷰
리그 우승이 우선…미래보다는 오늘 최선
열심히 뛰다보면 새로운 기회는 다시 올것
3년 뒤 WBC 태극마크? 언제나 달려갈 것
박병호같은 새로운 스타 나와 내가 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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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에게 메이저리그란? 혹시 마지막 목표? “아직 프로에서 단 한번도 우승 못해. 소프트뱅크 우승이 가장 큰, 그리고 중요한 목표. 지금 2위 달리고 있어 더 많은 타점과 홈런으로 팀이 쉽게 승리하고 마지막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 미래보다는 오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
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 오릭스전에 앞서 훈련을 끝낸 이대호(32·소프트뱅크)는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이날 후쿠오카는 매우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돔구장 야후돔은 서늘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타격 훈련이 끝난 뒤 그라운드 정리를 위해 달려 나오기 직전까지 배트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외국인선수이자 팀에서 고참 그리고 4번 타자다. 일찌감치 훈련을 마치고 쉴 법도 하지만 훈련은 처음부터 끝까지 치열했다.
이대호는 9월 열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 궁금해 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후배들이 큰 혜택(병역특례)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일본리그는 아시안게임 때 리그가 중단되지 않기 때문에 이대호는 국가대표팀에 함께하지 못한다. 그는 “태극마크, 국가대표는 언제나 달려가고 싶은 팀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열심히 응원해야겠다”고 말한 뒤 “솔직히 뛸 수 있었어도 박병호(넥센)에게 밀려서 대표팀에 못 뽑혔을 것 같다. 정말 잘하더라”며 크게 웃었다.
이대호가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는 3년 뒤 열리는 세계최고의 무대 WBC다. 그는 “30대 중반 나이일 텐데,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 국가대표가 되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박병호 같은 새로운 스타들이 계속 나오고 우리 세대가 그들에게 밀려야 한국야구가 더 강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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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팀과 계약 첫 해, 앞선 질문이지만 속내를 물었다. 이대호는 “지금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할 수 있는 기회다. 2001년 프로에 입단 한 뒤 단 한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롯데에서 이루지 못한 것이 큰 한이다. 지금은 오늘 어떻게 팀 승리에 보탬이 될 까 그 생각뿐이다. 사실 2011년에도 ‘일본 혹은 해외리그에 도전하자’ 그런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열심히 뛰다보면 좋은 제안을 받고,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지금은 그 마음뿐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후쿠오카 야후돔,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