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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도 이제훈도 사도세자에 빠지다

입력 | 2014-07-11 06:55:00

배우 유아인-이제훈(오른쪽).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유아인 - 영화 ‘사도’ 촬영 한창
이제훈 - ‘비밀의 문’ 출연 조율


배우 유아인과 이제훈이 조선시대 비운의 인물, 사도세자에 빠졌다.

유아인은 영화 ‘사도’에서, 이제훈은 9월 방송 예정인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을 통해 각각 사도세자로 변신한다. 눈에 띄는 실력으로 주연 자리를 꿰찬 이들은 특히 군 입대를 전후해 같은 역사적 인물을 택해 뜨거운 시선을 모은다. 다만 유아인이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한다면 이제훈은 개혁을 꿈꾸는 전향적인 모습에 주력한다.

내년 초 입대하는 유아인은 현재 전라북도 부안에서 ‘사도’(감독 이준익) 촬영에 한창이다. 사극 드라마 경험은 있어도 영화는 처음인 그는 조선 영조와 정조 시대를 다룬 ‘한중록’ ‘권력의 인간’ 등 책을 탐독하며 인물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오승현 타이거픽쳐스 대표는 10일 “인물과 연기에 접근하는 유아인의 의지가 굉장히 적극적”이라며 “비극적인 사건을 겪을 수밖에 없는 한 인간이 가진 실질적인 고뇌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 서울경찰홍보단 대체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는 이제훈은 현재 ‘비밀의 문’ 출연을 막판 조율 중이다. 드라마가 담아낼 사도세자는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인물. 그동안 수없이 드라마에 등장했지만 미처 주목받지 못했던 개혁가의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훈 역시 바로 이 부분에 매력을 느껴 여러 드라마 제의를 거절하고 ‘비밀의 문’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유아인과 이제훈은 함께 호흡을 맞출 상대 배우에 거는 기대도 크다. 사도세자의 아버지 영조를 ‘사도’에선 송강호가, ‘비밀의 문’에선 한석규가 각각 맡는다. 관록 있는 이 배우들과 함께 유아인과 이제훈은 첨예한 역사 속 부자 갈등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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