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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공재광 경기 평택시장 “무산된 브레인시티 사업 재추진”

입력 | 2014-07-09 03:00:00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시민과 소통하고 발로 뛰며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제공

“브레인시티 사업을 다시 추진하고 미군 부대 인근 상권을 활성화하겠다. 평택호의 관광단지 조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데 힘을 쏟겠다.”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51·새누리당)의 출사표다. 그는 평택이 고향이다. 평택시청에서 9급으로 공직에 첫발은 내디딘 뒤 안전행정부 국무총리실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근무하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며 금의환향했다. 평택시는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을 통한 각종 예산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한 개발 가능성이 잠재된 곳이지만 대규모 개발사업 무산 등으로 실제 지역경제는 침체돼 있다는 게 공 시장의 판단이다.

공 시장은 성균관대 유치를 포함해 도일동 지역에서 120만 평 규모로 추진하다 지구 지정이 취소되면서 무산된 브레인시티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와 정책협약을 통해 재추진 공약을 내놓을 정도로 이 사업에 열정을 갖고 있다. 상당 기간 재산권이 묶인 데다 바라던 개발마저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상당히 누적됐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의원과 교육, 금융, 개발 전문가들로 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내용과 금융비용 조달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승인권자인 경기도와도 적극 협의할 방침이다.

관광단지로 지정된 지 3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개발이 원활하지 않은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SK건설 측이 1조8000억 원 규모의 개발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현재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이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제안서에는 콘도와 호텔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 레저시설이 포함돼 있다. 공 시장은 “서해안과 접한 평택호는 평택 최고의 관광자원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적극적인 개발과 홍보로 평택의 명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신장동과 팽성지역 미군부대 앞 상권 활성화도 공 시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다. 국비 등 130억 원을 투입해 안정쇼핑몰 예술인광장 조성사업을 통해 문화공연이 상설화되고 미군뿐만 아니라 내국인들도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상인연합회와 협의해 품목도 다양화하고 상가도 리모델링해 말끔히 정비할 방침이다. 2016년 미군기지 이전이 완료되면 평택에는 2만5000명의 미군과 가족이 거주하게 된다. 공 시장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용산이나 인사동 등을 벤치마킹해, 쇼핑과 한국 문화를 동시에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평택에 부족한 가족단위 휴식공간과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진위천과 안성천 등에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고, 장애인과 저소득층의 자립을 도울 기부문화 활성화도 추진한다.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유관기관, 기업체, 일반시민들로 확산시킬 생각이다.

공 시장은 “선거기간에 공직자와 시민들 간의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이 평택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느꼈다.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는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