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룸살롱 운영하다 영업정지, 거액 피해보상 요구… 경찰과 대치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배된 40대 남성이 서울 강남 중심가 호텔에서 분신자살 소동을 벌였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라마다서울호텔 7층 객실에서 박모 씨(49)가 인화물질을 갖고 들어가 출동한 경찰에게 “호텔 이사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이 호텔은 라미드그룹이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썬앤문그룹의 문병욱 회장(62)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 씨는 호텔 측에 그동안 영업 손실 등에 대한 피해보상 차원에서 거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호텔 7층에 소방호스를 설치하고 호텔 손님 190여 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찰은 박 씨의 가족 지인 등을 불러 설득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오후 10시 30분 현재까지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