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수익성 확보 몸부림
○ 자동차 금융부터 은퇴설계까지
최근 은행업계의 진출이 가장 활발한 시장은 자동차 금융이다. 자동차 금융은 고객이 새 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 가격의 약 90%까지 빌려주는 금융 상품을 뜻한다. 지금까지는 캐피털과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자동차 금융 시장의 강자였지만 은행들이 최근 몇 년 새 앞다퉈 자동차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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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거래가 침체되며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자동차 할부 금융은 은행으로서는 탐낼 만한 새로운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은행업계는 자동차 금융 외에도 은퇴설계, 투자일임업 등 새로운 영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연금, 보험 등 은퇴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에는 은퇴상담 전문센터를 세우는 등 전문화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금융사가 고객의 자산을 전담해 직접 관리하는 투자일임업의 경우 은행들은 현재 자본시장법 제한에 묶여 진출할 수 없다. 그러나 은행권은 규제만 풀리면 언제든지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내부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에는 돈이 안 된다며 은행권이 외면하던 소액대출 시장에도 은행권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 겉으로는 ‘사업 다각화’, 속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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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은행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자동차 금융의 경우 자사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금리를 낮춰주는 등 연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으로 진출해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려는 의도도 있다. 은퇴설계 등 기존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담당해온 PB 업무가 대표적인 예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별화된 PB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들이 계좌를 옮겨오면 다른 수익까지 낼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로서는 일석이조”라고 귀띔했다.
윤석헌 숭실대 교수는 “은행들이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올려 오던 기존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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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