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추세가 점점 멀리, 오래 가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2~3일의 여정으로 갈 수 있던 동남아나 일본 대신 최소 5일 이상의 일정이 필요한 유럽이나 미주 지역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여행사 하나투어가 6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상품 수요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전체 여행 중에서 유럽과 미주 지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5%와 12.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해외여행의 전통적인 선호 1위 지역인 동남아는 여전히 전체 수요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행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태국 쿠데타와 같은 불안요소가 생기면서 수요가 많이 줄었다. 일본과 남태평양 지역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해외여행 전체 수요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세월호 여파로 인해 위축된 여행심리가 두달째 회복을 하지 못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얼어붙은 해외여행 수요가 차츰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