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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지고 지식산업센터-스트리트몰 뜬다

입력 | 2014-07-02 03:00:00


2·26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수익형 부동산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주택임대사업 상품으로 꼽혔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이 세금 부담으로 인기가 떨어졌다. 반면에 지식산업센터, 스트리트형 상가 등 임대 과세에서 자유로운 수익형 상품이 수혜주로 떠오르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최근 3, 4년 새 공급과잉에 따른 공실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하며 인기가 떨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의 정년퇴직이 이어지면서 임대 상품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겠지만 세제 혜택 등에 따라 수익형 상품의 인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식산업센터 年 수익률 7%

도시 내 산업단지 역할을 하는 지식산업센터는 세제 혜택이 큰 수익형 상품으로 꼽힌다. 세금 감면과 정책자금 지원 혜택으로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를 감면받을 수 있다. 올 들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5월 기준 5.77%) 대비 다소 높은 7%의 수익률을 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구로디지털단지 인근 지식산업센터의 수익률은 9%대에 육박했다.

또 정부가 올해 지식산업센터의 임대 제한 규제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개인의 투자가 자유로워진 점도 호재로 꼽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법인이 아니어도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하반기에 통과되면 임대수익을 거두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 인기지역 위주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기업 등 법인이 장기 임차를 하기 때문에 임대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올해 신규 공급되는 지식산업단지 중에선 서울 강남권에 위치하고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문정지구 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 미니신도시급(56만여 m²)으로 개발되는 문정지구는 행정법조타운과 미래형 업무단지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문정역 테라타워’를 지난달부터 공급하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지하 통로로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 5층, 지상 16층 2개 동의 총 933실로 구성된다. 계약금 10%, 중도금 40%에 대한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을 준다.

○ 스트리트형 상가는 외부공간 활용 장점


스트리트형 상가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카페거리처럼 길을 따라 나란히 형성된 상가를 뜻한다. 유동인구의 동선에 따라 배치된 이 상가는 외부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스트리트형 상가인 ‘위례 아이파크1, 2차’ ‘송파와이즈더샵’은 완판 기록을 세운 데 이어 프리미엄까지 붙은 상태다.

반도건설은 세종시 1-4생활권에서 공급하는 ‘세종 반도유보라’의 단지 내 상가인 ‘카림 애비뉴’를 공급한다. 이 상가는 세종시 최초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된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카림 라시드와의 공동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일 예정. 지상 1∼6층에 걸쳐 총 262개 점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송도 센트럴파크 Ⅱ 상업시설(센투몰)’은 선임대 상가다. 현재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와 레스토랑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지상 1∼3층, 3개 동에 걸쳐 점포 200개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시공 및 임대, 분양을 책임진다. 납입 조건은 ‘계약금 10%, 잔금 90%(계약 후 12개월)’이며 선납할 경우에는 최대 7.5%의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문정동 ‘문정역 테라타워’에도 지하 1층, 지상 2층에 걸쳐 총 200여 개의 스트리트형 상가가 조성된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