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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추억을 부르는 아카페라, RTD 강자로 떴다

입력 | 2014-06-27 03:00:00

빙그레




2000년대 중반 들어 커피음료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중 인스턴트 커피, 특히 RTD(Ready to Drink) 제품의 구성비가 확대되자 빙그레도 2008년 ‘아카페라’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RTD 커피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문화된 유가공 생산시설과 노하우를 갖춘 빙그레는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커피음료 시장의 잠재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007년부터 새로운 커피음료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한 빙그레의 가장 큰 과제는 기존 제품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였다.

빙그레 관계자는 “당시 커피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 당시 RTD 커피음료 제품은 컵 형태가 대세를 이루었다. 빙그레는 이들 선발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품 용기와 맛에 주목했다. 소비자들이 RTD 제품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반면 맛과 향은 커피전문점에 비해 떨어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빙그레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Asepsys(무균시스템을 적용한 PET) 용기’에 담긴 커피음료를 착안했는데, 이는 제품의 열처리 시간을 단축시켜 커피 본연의 향을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무균충전시스템 설비를 적용해 맛과 품질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빙그레는 이 새로운 PET 커피음료 제품의 명칭을 ‘커피와 함께’라는 이탈리아어인 ‘아카페라’로 정하고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아카페라’는 한국인들 입맛에 맞추기 위해 부드럽고 고소하며 신맛이 강하지 않은 브라질 세하두 지역의 커피를 선택하였으며 브라질 원두 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NY2 원두를 사용하여 차별화를 꾀했다. 그 결과 지난해 빙그레 커피 음료 매출이 300여억 원을 넘기며 커피 시장에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내 커피시장은 매년 급성장하여 4조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커피 전문점, RTD, 믹스 등 많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드오션 시장”이라며 “아카페라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RTD 커피음료 전문 업체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