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
‘시장 수행비서에서 시장으로.’ 15년 만에 비서에서 시장이 된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자는 “젊음과 소통능력을 무기로 가슴 뛰는 전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그는 최근 흰머리가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동안(童顔)’이다. 선거 기간 내내 상대 후보들로부터 “너무 어리고 비서 경력 외에는 이렇다 할 리더 경험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렸지만 타고난 성실함으로 수장 자리에 올랐다.
―핵심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덕진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지….
“여론조사 결과 68%가 쇼핑시설을 찬성하고 도시 발전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이 당장 생계에 위협을 받기 때문에 수요가 커지고 있는 호텔과 컨벤션센터 위주로 추진할 것이다.”
―구도심 슬럼화가 심각하다.
“현재 전주에서 활성화돼 있는 곳은 한옥마을과 서부 신시가지뿐이다. 서학동의 예술인촌, 삼천동의 막걸리타운처럼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특화지구를 조성해 나가겠다. 전주동물원은 열린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민 중심의 도시형 공동체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본질적으로 시민이 편하게 탈 수 있는 버스가 돼야 한다. 현재 상태로는 운전기사들이 도저히 친절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사들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한 뒤 노선 개편 등이 뒤따라야 한다. 6개월 안에 준공영제를 포함한 대안을 마련하겠다.”
―전라감영 복원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조선 500년의 역사와 관련된 유물이기 때문에 후회가 없도록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복원과 관련해 시민적 합의가 없었다고 본다. 전체 또는 부분 복원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신중히 결정하겠다.”
―35사단 이전 부지에 추진 중인 에코시티 건설사업이 항공대 이전 문제로 풀리지 않고 있는데….
김 당선자는 “지난해 실패한 전주 완주 통합은 인근 대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나 두 지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적인 사업을 병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