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늘었다. 매매로 돌아서던 전세 세입자들이 임대소득 과세 방침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자 다시 눌러앉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5월 전·월세 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월세 거래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늘어난 12만834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수도권은 8만1774건이 거래돼 지난해 5월보다 4.5% 늘었고 지방은 3만9060건으로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매로 전환하던 전세 수요 가운데 일부가 다시 전·월세로 옮겨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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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는 흐름도 뚜렷했다.
전세거래량은 지난해 5월보다 0.7% 줄어든 반면 월세거래량은 13.4% 늘었다. 이로써 전체 주택의 임차 유형에서 전세는 58.7%(7만935건), 월세는 41.3%(4만9899건)를 각각 차지했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 65.9%(3만4984건), 월세가 34.1%(1만877건)였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