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비용 1kg 100원서 500원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불청객인 해파리가 전남 득량만 일대에 등장하자 도가 제거 작업을 진행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는 해양수산부가 올해 처음으로 득량만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관심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어선들을 투입해 구제(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해수부는 19일 전남 고흥·보성·장흥군을 끼고 있는 득량만 수면(표층)에 독성이 약한 보름달물해파리가 100m²당 3마리가 발견됐다며 관심경보를 발령했다. 바닷물 속에는 보름달물해파리 새끼(유체)가 대량 출현해 어업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고흥군은 20일부터 새우잡이 어선 25척에 해파리 절단그물망을 설치해 섬멸작전을 펼치고 있다. 고흥해역 보름달물해파리는 개체 크기가 10∼20cm로 커지면서 조업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해 초동대처에 나섰다. 보성과 장흥 해역은 고흥만큼 보름달물해파리 개체수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득량만 해역은 지난해에도 7월 15일부터 10월 8일까지 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주의 경보가 발령됐으나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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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와 전남도는 부산 해운대, 제주도, 전남지역 해수욕장 개장과 여름철 불청객 독성 해파리 출현 상황에 따라 유입방지 그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