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회담 직후 서명식… 140억달러 규모 경협도 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오른쪽)과 비자 면제 등을 포함한 협정서명식을 마치고 건배하고 있다. 아스타나=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서명식을 가졌다. 양국은 발하슈 발전소 건설을 포함해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 △잠빌 해상광구 개발 등 이미 100억 달러 규모의 경협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텡기즈 유전 확장 프로젝트 등 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사업도 공동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 비확산 분야에 기여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사례는 북한에도 좋은 귀감”이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1995년 핵무기 1400여 기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고 2000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핵 실험장을 폐쇄해 중앙아시아의 비핵지대 설립을 주도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핵 문제는 어느 나라든지 경제성장에 장애가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북한이 카자흐스탄으로부터 핵 문제와 관련한 경험을 이전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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