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자가 열악한 투자환경에 철수… 사업재개 기약 못한채 흉물로 방치
2013년 공사가 중단된 북한 평양의 7성급 영광호텔 공사 현장. 2012년 6월 위성사진에 포착된 모습으로 바로 앞 건물이 고려호텔이다. 사진 출처 구글어스
‘영광호텔’로 불린 이 호텔에는 대규모 카지노까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해외 투자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신뢰감을 잃으면서 건설이 중단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공사 현장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현재 다른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사진과 현지 소식통의 전언에 따르면 영광호텔은 평양 도심 특급 호텔인 고려호텔의 3배 면적으로 바로 그 옆에 건설할 예정이었다. 초기 투자를 중국인 사업가가 맡아 2011년 후반에 착공했지만 2013년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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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북한은 김일성 전 주석의 80회 생일(1992년 4월)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자본과 기술력을 들여와 1987년부터 평양 도심에 105층 규모의 초대형 유경호텔 공사에 착수했지만 경제난과 해외자본 철수 등으로 아직도 완공하지 못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