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신규求人 6년 7개월만에 최고
미국의 신규 고용이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는 징후가 잇따르고 있다.
미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 및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 기업들의 4월 신규 구인 건수가 전달보다 28만9000건 늘어난 445만5000건에 이르렀다. 이는 시장 예상치(405만 건)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2007년 9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따지는 지표로 눈여겨보는 자발적 실업자 수도 250만 명을 넘어서 금융위기 이전의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존 직장을 그만둔 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눈에 보이는 고용 수치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실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이 대부분 요식업이나 소매업 등 저임금 업종에서 이뤄지고 있는 반면 고임금 일자리 회복세는 더디다는 것이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