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벤츠 E220 등 기존 강자 제치고 ‘5월의 지존’ 등극 5월 수입車 1만5314대 등록… 2013년보다 14% 이상 늘어나 독일 빅4 브랜드가 70%대 점유
독일 폴크스바겐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구안이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220’, BMW ‘520d’ 등 기존 강자를 모두 물리치고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
○ BMW 520d 추격하는 티구안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국내에서 5월에만 604대가 팔려 ‘5월의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폴크스바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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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BMW로서는 할 말이 있다. 지난해 9월 국내에 나온 520d의 4륜 구동 모델 ‘520d xDrive’ 판매가 늘어나면서(5월 286대) 기존 모델의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520d와 520d xDrive를 합한 판매량은 지난달 601대로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20d가 3152대(xDrive를 합하면 4648대)로 여전히 1위다. 520d는 2012년과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연거푸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그 뒤를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3023대로 바짝 뒤쫓고 있다. 여름철에 SUV가 더욱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폴크스바겐으로서는 ‘역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 수입차의 브레이크 없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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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빅4’의 아성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3212대, 폴크스바겐 2690대, 메르세데스벤츠 2479대, 아우디 2047대 등이었다. 이들 4개 브랜드의 국내 시장점유율 합계는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 70%를 넘어섰다.
아우디 ‘A6 2.0 TDI’
배기량을 기준으로 보면 2000cc 미만 수입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2000cc 미만 차량의 판매 비중은 2010년 32.4%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3.5%로 크게 높아졌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팔린 전체 수입차 중 2000cc 미만 차량 비율이 54.8%로 2000∼3000cc급 32.9%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는 경제성이 뛰어난 2000cc 미만 디젤 차량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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