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헤크 4월부터 근무… 회사측 “새로운 가치 발굴 노력” 디자인 DNA 변화 시도인듯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헤크 소장은 4월부터 유럽 디자인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유럽 디자인 연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연구소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 분소가 있다.
헤크 소장은 독일의 대표적인 제품 디자이너로 독일 가전업체 뢰베 등의 제품 디자인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삼성전자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이름을 딴 디자인 전문기업을 운영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헤크 소장 영입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디자인 전략에서 외국인 인력 확충이 더욱 활발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지에 총 9개의 디자인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들 연구소에 근무하는 디자인 인력 1300여 명 중 10% 이상이 외국인이다. 현재 외국인 디자인 인력이 책임자로 활동하는 곳은 유럽과 일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건 연구개발(R&D) 부문뿐만 아니라 디자인 분야에도 내려진 숙제”라며 “외국인 디자인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 가치와 경쟁력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헤크 소장 영입을 디자인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젊은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움직임도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