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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vs 영서 대결 초박빙 혼전

입력 | 2014-06-05 03:00:00

[6·4 국민의선택/강원지사]




4일 오후 6시 방송사 공동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강원 춘천시 온의동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선거사무소는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반면 원주시 무실동의 최흥집 후보(새누리당) 선거사무소는 침묵에 휩싸였다. 최문순 후보가 2.4%포인트 차로 이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그러나 개표가 시작되면서 최흥집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양 진영의 표정은 엇갈렸다. 오후 8시 15분 개표율 1.08%에서 최흥집 후보가 1.47%포인트 앞섰고, 8시 46분 개표율 3.36%에서는 7.99%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이후 두 후보의 격차가 3% 안쪽으로 좁혀진 뒤 1∼3% 내에서 표차가 유지되면서 양 진영은 피 말리는 심정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봐야 했다. 오후 9시 56분(개표율 12.03%) 2.14%포인트, 11시(개표율 25.53%) 1.38%포인트, 12시(개표율 34.4%) 1.8%포인트로 차이가 줄어들다 5일 0시 42분 개표 이후 처음으로 최문순 후보(49.04%)가 최흥집 후보(48.83%)를 앞섰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강릉 최씨 문중 대결’이자 ‘영서 대 영동 대결’로 흥행거리가 많았지만 초반 현직 지사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인지도까지 높은 최문순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다. 4월 초 실시된 한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는 20%포인트 이상 앞섰을 정도.

그러나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최흥집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새누리당이 경선 흥행에 성공한 데다 국회의원 지역구 9석을 석권하고 있는 당 조직이 풀가동되면서 최흥집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 이내로 줄어들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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