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아경기 마라톤코스 발표 송도 센트럴파크 조각공원서 출발… 인천대교 보며 달리다 인천항으로 실측마치고 세계협회에 승인 신청
조직위가 선정한 마라톤 코스의 특징은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이미지를 보여 줄 경제자유구역과 근대 개항기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인천의 옛 도심을 관통한다는 점이다.
마라톤 경기는 한국이 유치한 녹색기후기금(GCF) 같은 국제기구가 몰려 있고, 고층 빌딩이 즐비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조각공원 앞 도로에서 출발한다. 마라토너들이 송도3교를 넘어 송도국제도시를 빠져나갈 때까지 약 14km에 이르는 구간에서 현대적 감각의 도시 풍경을 보게 된다. 각종 국제회의가 열리는 송도컨벤시아와 송도국제도시에서 가장 높은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68층, 312m), 개방형 스트리트 상가인 커낼워크 등이 보여 국제 비즈니스 도시로서의 면모가 생생하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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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해안도로가 끝나는 곳이자 마라톤 구간의 중간지점인 인천항(3문) 입구로 연결된다. 1876년 외세에 의해 강제 개항된 뒤 각종 선박들이 드나들며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인천항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인천항을 지나면 일제강점기에 지은 근대 건축물이 밀집해 있고,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개항장(開港場) 거리’가 펼쳐진다. 경인전철 인천역을 지나 봉수대로에 들어서면 ‘빛과 물의 도시’를 표방하는 인천의 또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가 나타난다. 고층 아파트를 가로지르는 십자형 주운수로와 호수공원, 베어즈베스트CC 등을 지나면 결승점인 서구 주경기장으로 이어지며 2시간여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