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이 꽉 찼으면 좋겠는데….”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이유 있는 한숨이다.
2014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진행할 마지막 강화훈련에 앞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90분 공식 경기 후에는 태극전사 전원이 그라운드에 모여 성대한 월드컵 출정식을 거행한다.
그러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월드컵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은 탓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만원관중을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 많아야 5만여명을 예상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인원이 6만4000여명이니, 28일 스탠드의 상당 부분이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경기장 리셉션 홀에서 뷔페 식사가 제공되는 스페셜 티켓이 일찌감치 동이 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330장의 티켓이 금세 동났다. 스페셜 티켓은 ‘특별한 팬이 되고픈’ 이들을 위해 A매치 경기장 본부석 일부(2개 블록)를 터 식사와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방마다 적게는 12명에서 많게는 29명까지 입장할 수 있는 스카이박스 역시 매진이 예상된다.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의 열정도 식지 않았다. 26일부터 준비한 응원용 카드섹션의 문구도 정해졌다. 다양한 논의 끝에 ‘We are KOREA’로 했다. 27일 축구대표팀의 한 스태프는 “이런저런 안 좋은 일들이 많아 여파가 크다. 한창 축구붐이 일어야 하는데, 상당히 아쉽다”며 쓴 입맛을 다셨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