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 머크 한국법인 미하엘 그룬트 대표
미하엘 그룬트
글로벌 제약 및 화학기업 머크의 한국법인 미하엘 그룬트 대표(46·사진)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독일 본사의 투자 승인이 끝났으며 한국 연구진이 독일에 가 제2 연구소 설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머크는 2011년 10월 경기 평택시에 독일 외 지역으론 처음으로 OLED 응용개발연구소를 세웠다. 제2 연구소도 기존 연구소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에 입주하게 된다.
그룬트 대표는 “한국은 새로운 소재를 전자제품에 응용하는 연구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여러 아이디어를 삼성과 LG 등 주요 고객사에 빠르게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장점인 스피드는 기초 분야 연구개발(R&D)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라며 “지난 정부에선 녹색성장을, 새 정부에선 창조경제를 이야기하다가 요즘은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런 빠른 정책 변화는 오랜 기간 일관성 있게 진행해야 할 기초 분야 R&D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