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와 장자, 희망을 세우고 변신을 꿈꾸다(신정근 지음·사람의 무늬)=제자백가 가운데 ‘마음’의 문제에 천착한 라이벌 사상가로서 맹자와 장자에 대한 교차적 독해를 시도했다. 전란의 시대 마음의 물길을 찾아 희망의 씨앗을 키우려 한 혁명과 자유의 사상가로서 맹자와 장자의 마음론을 풀이했다. 1만3500원.
역사의 섬들(마셜 살린스 지음·뿌리와이파리)=석기시대를 인류 최초의 풍요 사회로 포착한 ‘석기시대 경제학’의 저자가 역사학의 대상으로서 ‘역사’와 문화인류학의 대상으로서 ‘구조’의 역동적 관계를 다양한 사례 연구에 담아 풀어냈다. 1만8000원.
한시의 성좌(심경호 지음·돌베개)=두보, 백거이, 도연명 등 중국 한시를 대표하는 시인 10명의 삶과 사상을 정리했다. ‘중국 시인 열전’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시인들이 시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심층적으로 보여준다. 2만 원.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정민 지음·문학동네)=저자가 미국 하버드대 옌칭도서관 발굴 자료를 토대로 복원해 낸 18세기 동아시아 지식인의 문화, 학술 교류사. 2013년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서 연재한 내용을 엮었다. 3만8000원.
중앙역(김혜진 지음·웅진지식하우스)=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거리의 삶’을 갓 시작한 젊은 남자 곁에 늙고 병든 여자가 다가온다. ‘비루한 사랑’이지만 그들에게도 버릴 수 없는 마지막 자존심이 있다. 1만3000원.
환원근대(김덕영 지음·길)=한국의 근대화를 모든 문제가 경제로만 환원됐다는 점에서 ‘환원근대’라고 비판하면서 진정한 근대적 합리성 확보 방안으로서 환원근대의 핵심축인 국가-재벌 동맹자본주의의 해체를 역설한다. 2만8000원.
탈성장사회(세르주 라투슈 지음·오래된 생각)=성장 주도의 서구 경제학을 비판해온 프랑스 경제학자인 저자는 전 지구적 경제의 구조적 모순을 극복하려면 욕구의 자기 억제를 통해 성장과 소비의 발전구조에서 탈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