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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봉변 안철수 “압축경험 한다 생각”

입력 | 2014-05-20 03:00:00

“지방선거 공천 마친것 기적 같아… 대표가 선거결과 책임지는건 당연”




“차에 앉아 있으면서 정말 ‘압축 경험 하는구나’ 생각했다.”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사진)가 광주의 ‘계란 봉변’ 사태에 대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대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였다. 지난 주말에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았던 안 대표는 17일 밤 40여 분간 차에 탄 채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하는 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50여 명에게 에워싸여 있었고, 잠깐 문을 열려다 계란을 옷에 맞는 곤욕을 치렀다.

안 대표는 간담회에서 “김한길 대표조차 이 정도 강도의 현안들이 있었던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며 “짧은 기간 (정치적 사건들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마감 시한(16일 오후 6시) 직전까지 계속된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서는 “공천을 마친 게 기적 같다”며 “하루라도 부족했다면 가능했을까 싶을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안 대표는 윤 후보의 선거 결과에 자신의 대표직을 연계하고 있는 정치권의 기류에 대해선 “광주라기보다는 선거 결과에 대표들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신인이 경선에서 승리하긴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서 정치권 바깥의 능력 있는 분을 추천 드리는 심정이었다”며 윤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이해를 거듭 구하면서 “광주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면 광주도 바뀌고, 총선과 대선까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패배하면 물러날 것이냐’라고 재차 묻자 “그건 그때 판단해 보면 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의 안 대표 측 인사들과 민주당 출신들의 갈등에 대해서도 “공천 작업 자체가 서로 간에 갈등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잡음이 나지 않는 공천이 없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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