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상여금 뺀 상위 10위… 모두 삼성-SK-LG그룹 소속
19일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돼 있는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등 전문경영인 출신 대표이사들이 모두 월급으로 1억 원 이상 받고 있었다. 신 사장과 윤 사장은 각각 1억4400만 원을 받았다. 대표이사가 아닌 삼성전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은 9400만 원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 중 월급 상위 10위 이내에 든 이들은 모두 삼성, LG, SK그룹 소속이었다.
LG그룹 전문경영인들 중에서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9700만 원)과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9500만 원)의 월급이 가장 많았다. 또 조준호 ㈜LG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각각 9000만 원과 8100만 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 월급 11∼20위권에서는 SK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 회사 소속인 전문경인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00만 원),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5700만 원), 유정준 SK E&S 사장(5400만 원), 정철길 SK C&C 사장(5300만 원),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4500만 원) 등이다.
허인철 이마트 고문(5800만 원),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5600만 원), 신용삼 LG유플러스 사장(5000만 원),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5000만 원), 이완경 GS EPS 사장(4600만 원) 등도 월급 상위 20위 이내에 든 전문경영인이다.
5대 그룹 중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 전문경영인들은 월급 상위 20위 안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40위 이내에도 롯데그룹은 2명, 현대차그룹은 1명(퇴직자·1분기 중 교체돼 일정 기간 급여 받음)만이 이름을 올렸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