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민 63% “5·18에 대한 왜곡-비방 심각”

“온라인서 가치훼손 심해… 학교서 교육 강화해야”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 왜곡과 비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5·18기념재단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등에서 이뤄지는 5·18민주화운동 왜곡·비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4.9%가 ‘매우 심각하다’, 28.6%는 ‘약간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10.6%에 그쳤다.

5·18의 의미와 가치 훼손에 대한 가장 시급한 대응 방안으로는 56%가 ‘초중고교 교육 강화’를 꼽았다. 허위사실 유포자 사법처리(44.0%), TV·인터넷 등 미디어 광고(41.1%), 다양한 행사 추진(16.1%)이 뒤를 이었다. 5·18 해결 과제로는 책임자 처벌(28.7%), 진상 규명(26.7%), 피해자 명예회복(18.3%), 피해자 배상(10.2%), 기념사업 추진(7.2%) 순으로 응답했다.

5·18에 대한 인지도는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오른 8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촉구 운동과 전두환 전 대통령 체납 추징금 조사 등으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기념재단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5, 16일 전국 19세 이상 7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정승호 기자 shju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