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유광우-현대건설 염혜선(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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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청, GS칼텍스에 세터 정지윤 조건없이 내줘
고교 졸업 후 프로팀 못 가면 암담…저변 확대 절실
FA 유광우 1차 협상서 3억5000만원 삼성화재 잔류
배구협회 임태희 회장 사퇴로 배구회관 문제 새 국면
새로운 시즌을 향한 V리그 팀들의 재정비가 한창이다. FA선수 1차 협상은 10일 오후 6시로 마감됐다. 아직은 찻잔 속의 태풍이다. 2차 협상은 20일 오후 6시까지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사상 2번째 여자선수 출신의 박미희 감독을 영입하고 전력보강에 한창이다. 구자준 총재의 연임으로 발걸음이 가벼워진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부터 1박2일의 일정으로 통합 워크숍을 진행한다. 배구회관 문제로 복잡한 대한배구협회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임태희 회장이 사퇴하기로 했다.
● 프로와 실업배구의 상생, 이제는 생각해봐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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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몇몇 프로팀에서 실업팀 선수를 데려갔지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 그래서 실업팀의 불만은 크다. “필요할 때는 땜질용으로 선수를 데려가고 필요 없으면 언제든지 버리는 행태”라고 분개했다. 고교팀에게는 신인 드래프트 뒤 지원금을 주지만 실업배구팀에는 아무런 혜택도 없다. 프로팀이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실업팀에서 선수를 빼가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 최소한 육성의 대가는 줘야 한다. 현재는 신인선수들에겐 계약금도 주지 않고 학교에만 지원금을 줘 정작 중요한 선수들에게는 혜택이 없다. 권리가 없는데도 계약기간은 프로팀이 마음대로 정하는 시스템 때문에 김연경 파문 같은 갈등이 싹튼 것이다.
현재의 시스템은 프로구단이 드래프트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선수의 모든 권리를 구단이 가져간다.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 한계의 여고팀과 선수들 탈출구가 없다
현재 여자부 실업팀은 7개다. 양산시청을 시작으로 수원시청, 포항시, 대구시, 부산시, 인천시, 광주시 체육회 팀이 있다. 이 가운데 몇몇은 전국체전용으로 대회를 앞두고 선수를 임시로 모아 경기에 참가할 뿐이다. 평상시에도 선수들이 훈련하는 팀은 양산시청 등 4팀뿐이다. 숙소가 없어 서울과 경기도 인근의 여고팀 체육관에 모여 부정기적으로 훈련하고 경기만 하는 지방 팀도 있다. 대우도 그리 좋지 않지만 프로팀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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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1차 협상 마감
관심을 모아온 FA 1차 협상이 10일 오후 6시로 마감됐다. 남자는 8명 가운데 3명이 원소속 팀과 협상을 마감했고 여자는 13명 가운데 8명이 1차 계약을 완료했다. <표 참조>
이번 FA협상에서 가장 관심이 컸던 삼성화재의 유광우는 3억5000만원으로 계약을 맺었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받았던 5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샐러리캡 소진율이 한계에 다다른 팀 형편 때문이지만 유광우가 삼성화재에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여자는 현대건설이 세터 염혜선을 주저앉히는데 성공했다. 국영준 사무국장이 염혜선의 고향 목포까지 찾아가서 공을 들인 끝에 1억5000만원에 도장을 받아냈다.
● 임태희 회장이 사퇴 표명한 대한배구협회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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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