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를 토대로 한 예측에선 정몽준 예비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국민정서가 미개하다'고 해 파문을 일으킨 막내아들에 이어 이번에는 부인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이 불겨져 정몽준 캠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정몽준 예비후보의 부인 김영명 씨(58)가 최근 막내아들의 '국민정서 미개' 발언에 대해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며 두둔했다는 보도가 전해져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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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 아이가 지금 지난번 대학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라며 "'바른소리 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 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몽준 예비후보는 진화에 나섰다.
정몽준 예비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정몽준입니다"로 시작하는 사과의 글을 남겼다.
정몽준 예비후보는 "최근 아내가 당원들에게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 생각하고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잡았다.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3명의 예비후보 중 본선 후보를 확정한다.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면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시장과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 결과 80%(대의원 20%, 당원·국민선거인단 각 30%)와 여론조사 결과 20%를 합산해 결정한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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