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자료 통해 신원 드러나
냉혹한 헤지펀드계의 큰손들이 13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거액을 익명으로 기부한 ‘얼굴 없는 천사들’로 드러났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10일 ‘130억 달러의 미스터리한 천사들’ 기사에서 데이비드 겔바움(65), 앤드루 셱터(54), 프레더릭 테일러(54)가 1990년대부터 인권 신장과 환경 보호, 질병 퇴치 등에 모두 130억 달러(약 13조3400억 원·미집행분 포함)를 익명으로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내놓은 돈은 미국 자선단체 중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포드재단, 게티재단의 기부액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카네기재단과 록펠러재단의 현재 보유자금 총액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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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