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베테랑 가드 김승현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승현은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삼성이 김승현의 공백을 누구로 메울지에 못지않게 김승현이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지도 큰 관심사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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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프로농구 삼성 대대적 팀 쇄신 착수
지난 시즌 평균 2.6점·2.5 AS로 부진
재계약 무산된 FA 황진원은 은퇴 결정
삼성, 대어 즐비한 FA 시장 큰손 될 듯
이상민(42)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남자프로농구 삼성이 대대적으로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가드 김승현(36)과 황진원(36)에게 나란히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하고, 팀 전력을 새로 꾸린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 ‘매직핸드’와 이별 택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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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시즌 김승현은 36경기에 출전해 평균 2.6점-2.5어시스트에 그쳤다. 결국 삼성은 7일 김승현을 만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승현은 21일부터 KBL에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타 구단과 협상에 나선다. 삼성은 8일 황진원에게도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FA를 택한 김승현과 달리 황진원은 은퇴를 결정했다.
● FA 시장에서 새로운 주축 찾는다!
두 베테랑과 이별을 결정한 삼성은 FA 시장에서 ‘이상민호’의 새 주축이 될 선수를 찾는다는 생각이다. 이번 FA 시장에는 문태종(LG), 김태술(KGC), 함지훈(모비스), 양희종(KGC), 정영삼(전자랜드), 김영환(LG) 등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포워드 부문 공헌도 5위 이동준을 보유한 삼성은 문태종(포워드 공헌도 2위), 함지훈(포워드 공헌도 3위)만 제외하고는 원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된 FA를 영입할 수 있다. 명가 재건을 꿈꾸는 삼성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삼성은 지난 시즌 샐러리캡 소진율이 81.4%에 그친 만큼 샐러리캡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삼성 측은 “전력보강 없이는 다음 시즌도 어렵다. 재계약이 결렬되는 FA 선수 중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생각이다”고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