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베이징 모터쇼
눈에 띄는 변화는 또 있었다. 중국 신세대들의 첫 차를 겨냥한 차량들의 득세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승용차만 1800만 대(상용차까지 포함하면 2200만 대)가 팔린 거대 시장이다. 최근 10년 사이 시장 규모가 10배 이상 커지면서 고객층도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실용성과 디자인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면서 ‘무조건 크게’ ‘무조건 화려하게’라는 중국 내 성공방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국내 업체 중국 신세대 정조준
폴크스바겐 투아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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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SUV는 298만8000대로 2012년보다 49.4%나 늘었다. 최근 SUV 시장 성장세는 2.0∼2.5L급 중대형급이 아닌 1.6∼2.0L급 중소형급이 주도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내년에 선보일 ‘X-100’에 대해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큰 성공을 자신하는 배경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7인승 SUV ‘XLV 콘셉트카’를 이번 모터쇼에도 전시하면서 중국 SUV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글로벌 업체들의 신차 경쟁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중국 시장의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차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폴크스바겐은 SUV 투아렉의 신형모델을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폴크스바겐은 또 ‘해치백의 대명사’ 골프도 새로운 콘셉트카 ‘골프 R400’과 7세대 골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골프GTE’를 중국에 상륙시켰다.
프랑스 푸조는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된 후 총 13만 대 이상이 판매된 ‘푸조 2008’을 들고 왔다. 이 차량의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은 최근 자동차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푸조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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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