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트리오 타율 0.328 최고지만 배영섭 입대 공백 못메워 7위 그쳐 나바로 톱타자 배치, 탈출구 모색
나바로
하지만 삼성은 21일 현재 6승 9패로 7위에 처져 있다. 삼성이 올 시즌 3연전 중 2승 이상을 기록한 것도 지난 주말 NC 3연전이 처음이었다. 마운드에서 뒷문 불안이 사라졌는데도 삼성이 초반 부진한 것은 공격 선봉장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지난해 삼성 1번 타자들은 출루율 0.413으로 9개 구단 중 1위였다. 붙박이 1번 타자였던 배영섭(28)이 출루율 5위(0.402)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살아 나간 데다 시즌 출루율이 0.370이었던 정형식(23)도 1번 타자로 나서면 출루율이 0.439로 껑충 뛰어오른 덕분이었다.
광고 로드중
톱타자가 밥상을 차려주지 못하면 제 아무리 힘 좋은 타자가 버티고 있어도 득점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 삼성은 중심 타자(3∼5번) 타율이 0.328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데도 경기당 평균 득점은 7위(4.50점)에 그치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0일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나바로(27)를 1번 타순에 배치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나바로는 이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일단 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 경기에서의 맹타로 0.228이던 타율도 0.274까지 올랐다. 단 한 경기였지만 선수와 팀에 모두 ‘윈윈’이 된 선택이었던 것. ‘1번 타자 나바로’가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기를 삼성 팬들은 기원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