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활약에도 불운에 우는 투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 윤성환(왼쪽), NC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가운데)과 한화 유창식이 3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호투를 거듭했지만 아직 1승도 얻지 못했다.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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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 등판땐 삼성불펜 불난집…2패 멍에
방어율 2.55 유창식…마무리가 승리 날려
위기관리 빛난 찰리…NC 불펜은 정반대
“1승 챙기기 참 힘드네!”
각 팀 ‘에이스’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한 선발투수들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 윤성환(33)은 가장 대표적인 불운의 희생양이다. 3경기 선발 등판해 19.1이닝 동안 8자책점(방어율 3.72)으로 2패를 안고 있다.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경기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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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유창식(22)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경기에서 17.2이닝을 던져 방어율 2.55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승리 없이 1패. 13일 넥센전에서 한상훈의 실책이 겹치면서도 6이닝을 3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그에게 찾아온 건 패전이었다. 1일 삼성전에서 6.1이닝 동안 2실점 호투했지만 송창식이 9회 연속 홈런을 맞으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NC의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29)도 비슷한 처지다. 찰리 쉬렉는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19.2이닝을 책임졌지만 1패(방어율 4.58)만 기록했다. 셋 모두 최다이닝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첫 승을 얻는데 실패했다. 야구는 홀로 잘한다고 이길 수는 없는 법. 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날은 언제일까.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