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회장과 60년 인연 설영흥씨 사퇴
2008년 중국 베이징 현대자동차 2공장에서 생산된 중국형 아반떼 1호차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과 이를 바라보는 설영흥 전 중국사업총괄 담당 부회장(오른쪽). 동아일보DB
최성기 사장
설 전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다. 그는 정 회장보다 7세 아래로 화교 출신이다. 1950년대 경복고 학생이던 정 회장은 서울 중구 명동의 설 전 부회장 아버지가 경영하던 ‘국빈’이라는 중국요리점을 즐겨 찾았다. 정 회장과 설 전 부회장은 그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1994년 현대모비스(당시 현대정공) 중국사업총괄 고문으로 입사해 2004년 현대차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그는 중국 고위관료 및 기업인들과의 ‘관시(關係·관계)’를 바탕으로 2002년 국내 최초로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 승인을 받아냈다. 중국 내 자동차 합작사 중에선 네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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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 부회장의 빈자리는 11일 중국사업 총괄담당 사장으로 승진한 최성기 베이징현대 부사장(64)이 채운다. 최 신임 사장은 2002년 합작사를 만들 때 협상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둥펑웨다기아 총경리,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을 지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