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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김재윤씨 유펜 첫 여성 총학생회장

입력 | 2014-04-10 03:00:00


재미동포 2세 여학생이 미국 동부지역 8개 명문대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유펜)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7일 유펜의 교내 학보인 데일리 펜실베이니안에 따르면 정치학 전공인 3학년생 김재윤(미국명 조이스 킴·20·사진)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치러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2014∼2015년 학기를 이끌 총학생회장으로 뽑혔다. 이 대학의 여성 총학생회장 당선은 개교 이래 274년 만의 일이다. 또 아시아계 최초의 학생회장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그는 입학과 함께 총학생회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에는 소수 인종 학생들로 구성된 교내 동아리인 소수자연합위원회 회장을 맡았다. 교내에서 잇단 자살 사건을 목격하고 출마를 결심한 그는 기숙사에 ‘멘토’를 둬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이다.

뉴욕 주 버펄로에서 태어나 2000년 텍사스 주 댈러스로 이주한 김 씨는 2011년 텍사스 주를 대표하는 2명의 고교생으로 뽑혀 백악관을 방문하고 의회를 둘러보는 ‘상원 유스프로그램’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의 조부모는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빠져나온 피란민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장래 희망은 외교관이 되는 것으로 외교 무대에서 북한 인권 개선과 탈북자의 한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