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자체들 문화콘텐츠 개발 붐
경북 청도군은 청도 소싸움을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변신싸움소 바우’를 최근 개발했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추진한 지 1년 만이다. 8∼11일 대구 동구 이시아폴리스 영화관에서 홍보 행사를 연다.
‘소싸움은 정정당당한 스포츠다’를 주제로 만든 애니메이션은 120여 개국에 수출한 ‘뽀롱뽀롱 뽀로로’의 제작사 ㈜스튜디오게일이 만들었다. 현재 청도 소싸움 경기에 참여하는 싸움소와 주인, 역사적 배경 등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주인공인 싸움소 바우의 도전과 노력, 규칙을 지키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 상영 시간은 20분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게임산업으로 발전시켜 소싸움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경북 지자체들이 지역 특성과 인물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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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있는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최근 진흥원 입구에 ‘엄마 까투리’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다. 엄마 까투리는 안동 출신 아동문학가 권정생(1937∼2007)의 동화작품이다. 산불이 난 상황에서 어미가 새끼를 구하는 헌신적 모성애를 그린 작품이다. 2011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국내 주요 도시에서 상영되고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등의 영화제와 만화영화 축제에 초청됐다. 진흥원은 내년 7월부터 교육방송(EBS)에서 방영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
안동시는 권정생 선생을 기리는 문학관을 그가 살았던 일직면에 건립하고 있다. 옛 일직남부초교를 개조해 도서관과 시청각실, 강의실, 유품 전시관, 공연장, 동화구연 연구소, 생태체험관 등을 만든다. 올해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심중보 안동시 문화예술과장은 “동심을 키우는 문화공간이 될 뿐 아니라 지역 문학과 관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