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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작권 전환 재연기 공감대… 주한美사령관 “적절 시기 협의중”

입력 | 2014-04-05 03:00:00


한국과 미국이 내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재연하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전환 시기와 조건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3일 “한미 양국이 한국의 여건 등을 감안해 전작권 전환을 재연기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며 “이번에 재연기하면 다음에는 언제, 어떤 조건 아래 전환할 것인지를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15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고 전작권 전환 시기와 조건에 관한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작권 전환 문제는 이달 하순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은 2일 하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미 양국은 언제가 적절한 전환 시기인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양국 실무그룹이 올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보고하는 것을 목표로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전작권 전환 시기는 날짜가 아닌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어떤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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