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빅뱅, 상생의 틀을 짜자] “생산성 높은 공장, 노조가 기업보호 공통점 부산공장 최상급 안돼… 품질 등 개선 필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사진)은 2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람직한 노사관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말 리바이벌 플랜(회생 프로젝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격려하고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그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춰야 투자가 이뤄지고 고용이 창출된다”며 “이것이 내가 모든 직원들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그룹은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스페인, 브라질, 인도, 멕시코 등 세계 각지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글로벌 본사는 각 공장의 생산성과 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해 경쟁력이 높은 곳으로 물량을 배치하고 있다. 르노가 닛산자동차를 인수한 1999년 닛산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령받은 곤 회장은 2002년까지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일본 무라야마(村山) 등의 공장 5곳을 과감하게 폐쇄했다.
곤 회장은 “부산공장은 톱 클래스 생산기지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세계 다른 생산기지들과 건전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