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순이익 중 절반은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조6900억 원, 36조7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액(1812조8800억 원)과 영업이익(100조9900억 원)의 12.6%, 3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 등을 뺀 순이익도 삼성전자는 30조4700억 원이나 내 전체 상장사 순이익(61조7400억 원)의 49.4%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순이익 기준 2∼10위에 해당하는 기업의 순이익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 거래소 측은 “전체 상장사 순이익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5%에서 2012년 36.8%까지 계속해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측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도 34.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