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3-챔버 영양수액 ‘위너프’ 자체개발 약효 앞세워 中-美와 수출계약 체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양수액제 시장 규모도 매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의 영양수액제 시장 규모는 약 17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1600억 원)보다 약 100억 원 늘어난 것이다. 요즘 특히 주목받는 것은 ‘3-챔버 영양수액’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3-챔버 영양수액제 시장이 지난해 890억 원에서 올해 93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자체 개발한 3세대 ‘3-챔버 영양수액’인 ‘위너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의 3-챔버 영양수액 시장은 현재 프레지니우스 카비, 박스터, 비브라운 등 외국계 제약사와 한국 업체인 JW중외제약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JW중외제약 제품의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의 기술력 집약체 ‘위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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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보인 3세대 3-챔버 영양수액제 ‘위너프(WINUF)’도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위너프는 용기 하나가 3개의 방으로 구분돼 있다. 3가지 영양소(포도당·지질·아미노산)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위너프는 환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배합한 3세대 영양수액”이라고 설명했다.
위너프에는 오메가3 외에도 다양한 성분이 들어가 있다. 생선기름과 콩기름, 올리브기름, 중쇄지방산(MCT)이 각각 20%, 30%, 25%, 25% 비율로 함유돼 있다. 포도당과 아미노산도 함유됐다.
국내 제약사 제품 중 오메가3 성분이 들어간 영양수액제는 위너프가 최초다. 또 위너프의 오메가3 성분은 국내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함량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사용하고 있던 영양수액 제품은 주로 2세대 제품이라고 불리는 중쇄지방산(MCT)을 이용한 것이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가 자체 기술을 통해 오메가3 성분이 함유된 3세대 3-챔버 영양수액을 출시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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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프는 2011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5개 주요 대형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에서 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동시에 항염증, 면역력 증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너프로 글로벌 시장 공략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3-챔버 영양수액제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같은 상황에 힘입어 JW중외제약은 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2009년에는 중국 항저우민생그룹과 1억 달러(약 107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에는 위너프의 전 세계 수출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수출 계약을 미국 제약회사인 박스터와 체결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 계약을 통해, 각국에서 제품 허가를 받기만 하면, 향후 10년간 박스터에 위너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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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은 올해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위너프를 회사의 주력 품목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4상 임상을 진행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위너프를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