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매암동 울산항에서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수출용 차량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 판매 목표를 786만 대로 확정했다. 지난해엔 9개국의 31개 공장에서 756만 대를 생산 판매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5위를 굳혔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했다.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계를 구축한 것은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최소 2년 빠른 것이다. 현대차는 내년까지 전 세계에 1000대를 판매해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를 달릴 수 있다. 2016년엔 성능을 대폭 향상한 준중형급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을 비롯해 음성인식 및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 등 신기술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올해 CES에서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유보 전기차 e서비스’와 운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인포테인먼트 기술, 안전 분야 차세대 신기술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 15만 대 규모의 상용차 공장, 기아차는 30만 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완공한다. 올해 현대차가 중국 4공장 투자를 추진하는 것 외에는 양적 팽창을 자제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