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택근-박병호-강정호(사진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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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2년 연속 MVP…현역 최고 4번타자
캡틴 이택근·최고 유격수 강정호 ‘타선 기둥’
LPG. 넥센 히어로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다. 이택근(L)∼박병호(P)∼강정호(G)로 이뤄진 이 트리오는 넥센이 본격적인 도약을 알린 2012년부터 늘 팀의 상징으로 통했다. 2011년 중반 트레이드로 이적한 박병호가 터줏대감 강정호와 콤비를 이루고 여기에 이택근까지 프리에이전트(FA)로 금의환향하면서, 넥센의 화력을 대변하는 세 선수의 별명은 ‘LPG’로 확정됐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의 짧은 역사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이름들이다.
● 이택근, 그라운드 안팎의 중심을 잡는 넥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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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넥센의 토양 위에 꽃을 피운 최고의 열매
박병호는 넥센이 자랑하는 현역 최고의 4번타자다. 2005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지만 늘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던 그는 2011년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마침내 꽃을 활짝 피웠다. ‘지금 당장 잘 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버린 박병호는 무서울 정도로 강한 타자였다. 박병호는 2012년과 2013년에 모두 4번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하면서 2년 연속 홈런·타점·장타율 왕관을 썼고, 자연스럽게 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를 호령하는 스타가 필요했던 비인기구단 넥센은 창단 첫 MVP에 오른 박병호로 인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기쁨을 만끽했다.
● 강정호, 점점 더 높이 올라가는 넥센의 미래
LPG 가운데 막내인 강정호는 2006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야구인생은 히어로즈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2009년과 2010년 연속으로 전 경기에 출장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유격수로 성장했고,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한국야구의 금메달을 이끌기도 했다. 2010년에 이어 2012년과 2013년에 세 차례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자신의 입지도 공고히 다졌다. 이제 강정호는 넥센에 새로운 미래를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택근이 첫 골든글러브, 박병호가 첫 MVP 수상자였다면, 강정호는 넥센이 배출한 첫 해외진출 선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데, 이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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