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태백시장 등 정선군청서
감사원의 강원랜드 이사 해임안 요구와 워터월드 사업 축소 움직임에 대한 폐광 지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과 김연식 태백시장, 박선규 영월군수, 최승준 정선군수는 27일 오전 정선군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정부 건의문을 국무총리실에 보내기로 했다.
폐광지역 시장 군수들은 건의문을 통해 감사원이 문제 삼은 강원랜드의 오투리조트 150억 원 지원 배경과 주민들의 반발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강원랜드가 사계절 종합리조트 완성을 위해 추진 중인 워터월드 조성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축소 방침은 폐광지역 주민의 열망을 저버리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앞서 폐광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폐특법(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재정립 및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투쟁위원회’ 집행부와 최승준 군수는 24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최문순 도지사에게 4200여 명의 주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이번 사태 해결에 강원도가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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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위는 이와 함께 28일로 예정돼 있는 강원랜드의 주주총회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15명 가운데 7명이 새로 선임될 예정. 투쟁위는 낙하산 인사 의혹이 짙은 사외이사 선임을 방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폐광지역 주민들은 21일에도 오투리조트 150억 원 지원과 관련해 이사 해임안 의결을 위해 열릴 예정이던 강원랜드 이사회를 저지하기도 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