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7세 최고참 주희정 3점포 5발… 모비스에 재역전승… 1패 뒤 반격 작년 챔프전 이후 PS 5연패 탈출
경기 전 주희정은 “패기와 의지로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패할 경우 탈락 위기에 빠지는 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4전 전패의 수모를 안아서였다. 1차전에서 2점에 그쳤던 주희정은 속공 기회에서 과감한 3점슛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SK에서 유일하게 챔프전 우승 경험이 있는 주희정은 “감독님과 함께 뛸 때 슈팅을 많이 배웠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과감하게 던지라고 감독님이 조언해줬다. 비가 오면 힘이 난다”며 웃었다. 문 감독은 “희정이가 시원시원하게 해줬다. 모비스에 리바운드와 턴오버에서 뒤졌지만 외곽슛이 승인”이라고 했다.
주희정이 정규리그를 포함해 시즌 개인 최다인 3점슛 5개를 적중시킨 SK는 3점슛 22개를 시도해 45%인 10개를 성공시켰다. 1차전에서 3득점으로 부진했던 SK 김선형은 14점을 보탰고 코트니 심스도 17점을 넣었다.
양동근(17득점)과 문태영(22득점)이 버틴 모비스는 전반에 시도한 3점슛 9개가 모두 실패하는 외곽슛 난조에 허덕이며 플레이오프 8연승을 마감했다. 모비스는 24%의 성공률로 3점슛 4개만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잘 뒤집었는데 막판 선수 교체에서 내가 악수(惡手)를 뒀다. 슈팅이 안 됐을 뿐 나쁜 내용은 아니었다. 안 들어갈수록 적극적인 공격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울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