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국 감독-최강희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까이끼·알미르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소화 못해
전북도 국내파 활약 속 MF 마르코스 기대 이하
잘 나가는 현대가(家)에도 고민은 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울산은 3연승으로 단독 선두. 전북도 23일 상주상무와 득점 없이 비기며 한 발 미끄러졌지만 2승1무로 2위다. 전북은 올 시즌 ‘1강’으로 꼽혔고, 울산은 이를 위협할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약점도 도드라진다.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공격수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 울산은 까이끼와 알미르가 아직 K리그 무대에 선을 보이지 않았다. 까이끼는 작년부터 괴롭히던 왼 뒤꿈치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회복을 자신하지 못해 주위에선 꾀병으로 비춰질 때도 있다. 알미르도 추위 탓에 동계전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조민국 감독은 따끔한 질책으로 분발을 유도하고 있다.
전북 사정도 마찬가지. 겨울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보강으로 더블 스쿼드를 갖췄으나 한방 해줘야할 외국인 공격수들이 미흡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코스는 23일 상주전에서 첫 선발 출전했으나 기대 이하였다. 최강희 감독은 “특별훈련을 했는데 아직도 몸 상태가 정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적응기간이 더 필요한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최전방 공격수 카이오도 날카로운 맛이 떨어진다.
두 팀은 K리그 클래식과 챔스리그를 병행하며 ‘혹독한 살인일정’을 보내는 중이다. 두 대회를 모두 거머쥘 만한 선수층과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 4∼5월도 빠듯한 일정은 지속된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