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 강연서 中 우회 비판
“모든 국민의 소리와 의견을 들을 때 국가는 더 강하고 번성해진다.”
20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22일 베이징(北京)대 강연에서 허를 찌르듯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 “그의 방중이 비정치적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중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풀이했다. 그의 중국 방문이 교육 문화에만 그친다면 ‘세금이 아깝다’는 미국 내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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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를 채택한 세계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자국의 특수성을 들어 언론 및 인터넷 통제에 나서는 상황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월 27일부터 ‘인터넷 안전 및 정보화 소조’의 조장을 직접 맡을 정도로 인터넷 통제 및 정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