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타석 희생번트도 성공
투구도 좋았지만 타격도 날카로웠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오른쪽)이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3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는 등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드니=GettyImages 멀티비츠
시즌 첫 타석부터 안타였다. 류현진은 3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케이힐의 5구째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쳤다. 중견수 앞 깨끗한 안타. 평소 타격 연습이 부족한 투수들이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받아치기는 매우 어렵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주루 플레이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디 고든이 2루타를 치자 3루까지 진루했다. 홈까지 내달려 승부를 볼 수 있었지만 3루 코치의 제지 사인에 곧바로 멈춰 섰다.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두 번째 타석에서 희생번트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케이힐의 2구째 공을 정확히 맞혀 1루로 흘려보내 1루 주자 우리베를 2루로 보낸 것. 류현진은 5회초 2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안타 치던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공 보고 공 쳤다”고 답해 회견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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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