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정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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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마지막 선발테스트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범경기 3G 선발등판해 14K 4BB 3실점, 방어율 1.98
류중일 감독 “부상 마틴 돌아오기 전까지 5선발” 낙점
“입단 8년 만에 온 마지막 선발 기회라고 생각한다.”
삼성 백정현(27)이 시범경기에서 매번 호투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가 마지막 시험대에서도 호투하자, 류중일 감독도 마침내 5선발로 낙점하며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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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 투구수는 78개. 8일 KIA전(67개), 16일 롯데전(63개)보다 많아졌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직구(53개) 최고 구속은 143km로 찍혔고, 슬라이더(15개)와 체인지업(7개), 커브(3개)도 함께 섞었다. 경기 후 삼성 김태한 투수코치는 “오늘은 일부러 투구수를 좀더 많이 잡았다. 그런데 투구수 80개까지 구위가 안 떨어졌다. 이게 포인트다. 충분히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오히려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구위가 더 좋아졌다”며 흡족해 했다. 류 감독 역시 “지금까지의 모습이라면 (부상 중인 외국인투수) 마틴이 오기 전까지 5선발로 내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2007년 입단했지만 그동안 유망주에만 머물러왔다.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투수왕국 삼성에서 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날 넥센전에서 마지막 선발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 그는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가면 항상 긴장되는데 타자를 상대할수록 마음이 편해지고 있다. 밸런스가 잡히면서 제구와 슬라이더가 좋아진 것 같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생각보다 길게 던질 수 있겠다 싶었다. 앞으로 체인지업과 변화구 제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입단 8년째인데 마지막 선발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시즌 개막을 기대했다.
목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