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시간만큼 주차… 외국선 흔해 기재부, 상반기중 시기-장소 확정
미국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시 도심에 설치된 동전 주차기. 미국 콜럼버스 시 홈페이지
외국에서는 동전 주차기를 인도 쪽 차로에 만들어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주차기에 동전을 넣어 필요한 시간만큼 주차를 하는 방식이다. 주차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만 설치하면 되는 만큼 간편한 도심 주차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기재부는 주차공간이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전통시장이나 도심 상가 등에 동전 주차기를 우선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중 안전행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구체적인 설치 시기와 장소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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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 기계를 부수거나 돈을 내고 주차한다는 인식이 부족해 불법주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동전 주차기 도입에 앞서 충분한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통행로 중 한 개 차로를 막는 동전 주차기가 교통혼잡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기재부 당국자는 “불법주차가 많은 주말이나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 위주로 주차기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각 지자체가 동전 주차기를 설치하면 주차단속원의 추가 고용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도입 과정에서 부작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